화가 아버지가 딸에게 보낸 그림편지



사랑하는 현주야
벌써 조그마한 이름 모를 꽃들이 피었다. 네 생각이 나서 조심스레 꺾어 봉투에 담아가지고 와서 책갈피에 꾹 눌렀다가 이 편지에 같이 보낸다.
자연은 참으로 신기하다.
제일 먼저 피는 꽃부터 늦게 피는 꽃이 서로 순서를 지켜가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구나. 모두 봄에만 핀다면 얼마나 멋이 없겠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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